오랜만에 인문학서로 교양좀 쌓아 볼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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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데카르트식 이성관을 흔히 도구적 이성이라고도 부른다. 왜 도구적 이성이라고 할까? 계산 가능성과 증명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수리적 사고방법이 곧 이성의 의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성이 더 이상 어떤 목적에 대한 탐구나 반성적인 성찰의 의미를 상실하고 오직 주어진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계산적인 합리성, 수단적인 합리성만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도구적 이성이라고 부른다. 감정이나 도덕적인 가치판단 등을 불확실한 것으로 부정하고 오직 계산과 증명 가능성만을 추구하는 근대 이성은 과학기술 만능주의, 산업화 제일주의를 낳게 된다.
수학을 모든 사고의 출발점으로 삼고 여기에 몰입할 때 과학과 기술을 절대화 하는 사고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을 하면 사회적으로는 기계의 발달을 매개로 하여 산업화의 진전이 나타난다. 즉 과학기술 만능주의는 현실에서 산업화 제일주의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데카르트를 서양 근대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개인주의를 이기주이와 동일시하고, 이타주의는 집단주의와 동일시 하는데, 이것은 낭만주의적 관념의 영향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인간이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중요성을 어떻게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주요한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는데에 방해가 된다. 우리는 흔히 우리 자신을 넘어선 어떤 것, 우리가 헌신할 수 있는 어던 것, 우리가 그것을 위해 희생해도 될 어떤 목적을 지향해야하만 한다고 여기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따라서 그와 같은 어떤 것은 바로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임해야 할 집단적인 것임에 틀림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렇기 떄문에 우리는 희생하라는 말을 듣게 되며, 동시에 그렇게 하면 훌륭한 거래를 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희생을 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 명예와 명성을 얻게 된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는다. 우리는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 영웅, 곧 역사의 주역이 될 것이요, 작은 위험을 무릎쓴 대가로 큰 보상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극소수 사람들만의 가치가 인정되고 평범한 사람들은 버림받은 시대의 미심쩍은 도덕률이요, 역사 교과서에 한자리 차지할 기회를 가진 정치적 귀족이나 지적 귀족들의 도덕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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