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을 찾아서
떠나고 싶었다.. 영화와 같이. 일상을 뒤로 하고
그냥 떠나고 싶었다.
한적한 산사를 찾아가 따뜻한 차한잔 얻어 마시고, 풍경(절 처마 끝에 붙어있는 종)소리를 듣고 싶었다.
떠났다.
여러분들이 보지 않는 '6시 내고향' 난 가끔 본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민간에 공개한다고 한다. 그래! 가자.
고속버스라는거.. 태어나서 처음 타본다.. 진짜다..
남부터미널에서 고령가는 차에 몸을 싣고 갔다
날씨 좋다~~
요즘엔 화장실도 깨끗해... 통유리로 노출되어 있고...
고령 도착. 근처 싸구려 모텔에서 하루밤.
사넬다방 재털이... 명품
쉬발 비온다...
모텔집 주인 아저씨가.
"해인사 지금 입장료 받아~만원 넘을 껄? 요즘 행사한다코,
근데 우리는 저~기 국민호텔 뒤로 넘어가면 공짜야~! 너희도 그리가면 공짜~!"
산? 동네 뒷산쯤되나?? 뭐 조금 돌아갈까? 돈도 아끼고... ㅎㅎㅎ
해인사가는 606번 버스를 뒤로하고, 국민호텔가는 606번 버스를 탔다.
뭐 ... 다 606번 이야 버스가 -_-;;
차 창 밖엔 비가 내리고~~
오랜만에 떠난 여행이라 그런지.. 창밖 빗방울 마져 낭만적이다.
짜잔.. 국민호텔 앞....
헐.. 동네 뒷..뒷산이 아니라.. 가야산이자나...
이걸 넘어?? 해인사 갈라고?? 아 이런 노인네가 미쳤다.. 이런길을 추천해줘???
하하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야산 1400m의 바위산이었다...
가자..
넘자..
비도 오는데... 비닐이라도 하나 입고!!!!
고고고!!!ㅋㅋㅋ
오.. 아름다운 가을산!!
노인네... ...
이런길을 추천해줘....
노인네.이양반이.....
가야산 정상..
아무것도 안보여....
노인네....
아 놔 이 노인네... ...
노인네 ....
돌다리위에 이끼가 참 아릅답게 피어있다..
산을 오른지 3시간만에 해인사 도착!!! 이것이 바로 팔만대장경!!!
내가 기대한건 한적한 사찰이었는데
인간이 너무 많다...
팔만대장경 접수!!
몇 시간동안 비맞으며 산을 넘어...^^ 발 씹창남 ^^
집에 가려니까 하늘이 맑게 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