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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2018년 새 해가 왔습니다.2017년? 아니 2016년 부터 읽고 쉬기를 반복한 월든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이렇게 아껴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실을 길고 지루한 책이기 때문입니다.200년 전 미국의 한 사내의 귀농일기는 재미 있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끝까지 꾸역꾸역 읽은 이유는그 속에 담긴 현대인에게 던지는 메시지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800년대의 동시대의 현대인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2018년의 현대인들에게까지 전달되는 이유는 어쩌면 인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참 변하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들 속에 옥석같은 그의 메시지가 많이 있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해의 마지막, 다시 한 번 읽어보기를 다짐합니다. 아래 중 몇.. 더보기
종의기원 읽음 더보기
아라비아의 로렌스 더보기
[인영천축국전_5] 타지마할 Day 6.인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또귀 카레? 타지마할? 어느것이 더 유명한가?어제 밤 버스를 타고 새벽이 되어서야 ‘아그라’에 도착하였다. 바라나시에서 출발하는 아그라행 버스터미널은 우리가 있는 숙소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비교적 먼 거리, 툭툭이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그래도 일행이 생겨 든든하다. 호스텔에서 만난 멕시코인 ‘마르코’는 스페인에서 공부를 마치고 멕시코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는 이미 한달 째 인도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갠지스강에서 만난 한국인 ‘레이첼’은 바라나시에 새벽에 도착해 캐리어를 끌고 가다 덜컹이는 바퀴소리에 놀란 개한테 물려 한달 째 바라나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인도의사의 처방에 의하면 광견병주사는 같은 항체를 한달간격으로 2.. 더보기
[인영천축국전_4] 신들과의 만남 인도에는 수많은 신들이 존재한다. 그 중 트리무르티(3주신)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 이 세 신이 3 주신(主神)이다. 그중 창조를 담당하는 ‘브라흐마’는 인도에서도 인기가 별로 없다고 한다. 세상은 이미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그의 머리는 원래 5개였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는 잘렸다. (시바랑 싸우다가 잘랐다는 설도 있다.)창조된 세상을 지키는 유지의 신 ‘비슈누’는 조금 재미 있다. 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모습으로 화신이 되어 여러 번 태어난다. 비슈누의 화신들을 아바따라(avataara)라 하는데, 우리가 아는 아바타(avatar)의 어원이기도 하다. 그 중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라마(활을 든 라마)와 붓다(석가모니.. 더보기
[인영천축국전_3] 하늘호수에서 버터플라이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마케팅팀 최인영Day 4.서울에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인도에서는… 잠이 안 온다. 8인실 도미토리의 2층 침대는 편안함과는 사실 거리가 멀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그곳에서 만나는 인연은 고급 호텔에서는 살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고급 호텔은 더 편하고, 더 즐겁겠지. 어제 만난 한국인과 새벽 5시에 만나 갠지스강으로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2층 침대 위에서 뒤척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쿠르타 파자마’를 꺼내 입었다. 끈이 없는 바지를 어떻게 입을까 고민하다가 호스텔 카운터로 간다. 친절한 주인아저씨가 바지에 넣을 끈을 구해주며 ‘쿠르타 파자마’를 입은 나의 모습에 연신 즐거워한다. 사실 그동안 내가 본 인도인들은 대부분 청바지나 일반 바지에 셔츠나 티를 입고 있었다... 더보기
[인영천축국전_2] 바라나시 만들기 Day3.이 지옥, 3일째다. 놈들은 너무나 강하다. 이곳에서 살아남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마야를 따라온 호스텔은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 있었다. 인도답지 않게 하루 숙박에 800루피(약 15,000원)나 냈다. 그래도 이곳은 안전하다. 호스텔 주인 녀석은 눈물을 쏙 뺄 정도로 친절하다. 그의 호의는 나의 지갑에서 나온 것이겠지. 그래도 상냥하게 먼저 말을 걸어주어 조금은 안정이 되었다. 불안정한 와이파이로 여행계획을 수정했다. ‘레’로 갈 수 있는 비행기를 일반의 5배가 넘는 가격으로 다시 예약했지만, 그마저 항공사 시스템 에러로 자동 취소가 되었다. 결국 천해 자연 해발 3200m의 ‘레’는 포기했다. 대신 그 유명한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로 예정보다 하루 먼저 가기.. 더보기
내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글쓰기 지적질 책. 어허! 감히 지적질이라니! 이상한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게 직업인 남자 "모든 문장은 다 이상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이상한 것처럼 말이죠. 제가 하는 일은 다만 그 이상한 문장들이 규칙적으로 일관되게 이상하도록 다듬는 것일 뿐, 그걸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게 아닙니다. 만일 제가 이상한 문장을 정상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면, 저야말로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소설같은 구성에 문장 지적질이 나름 즐거운 책 :) 더보기
Part 2. 인도 여행의 계획 인도 여행 계획 와... 이거 내가 여행하는데 있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여행계획이야 말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작업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라에서 알지도 못하는 도시를 정하는 것이다. 또 이동할 장소와 교통 수단, 머무를 장소를 정해야한다. 이 작업을 생각만해도 숨이 막힌다. 그렇다고 또 패키지 여행은 취미에 맞지 않는다. 유명한 광관지도 물론 좋지만, 웬지 뒷골목에 널린 빨래와 관광객이 찾지 않는 장소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는게 때론 내가 '외국인'임을 더 느끼게 해줘 좋다. 그래서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그러자면 계획을 짜야 하는데, 이게 여간 어렵지 않은 작업이라 항상 최후의 순간까지 미뤄두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번엔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비교적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더보기
Part 1. 인도여행의 시작 인도 여행의 시작. 다른 곳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인도지? 글쎄, 인도를 가겠다 결정한 건 불과 몇 주 전이다. 전부터 궁금했던 나라 중 한 곳이지만, 인도여행을 목표로 돈을 모으거나 계획을 짠 적은 없었다.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 다시는 안 올지도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한 조금은 무리한 도전이긴 하다. 무엇보다 계획을 짜고,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안 될 이유를 찾고 포기할 것같은 불안감도 나를 자극했다. 인도에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 류시화 작가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이 그 시작 인지도 모르겠다. 책의 내용도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인도가 정말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었다. 아름답게(?)라고 한 까닭은 이 책에서 인도는 길바닥에는 소똥이 즐비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