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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s

패왕별희

 

어렸을 때 봤다. 너무나도 유명해서 왠지 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는 게이가 무엇인지, 영화속 시대가 뭔지 지식도 관심도 없었다.

 

그저 장국영은 여자역할을 잘하는구나, 파리넬리의 고놈과 비교 되는구나 이정도만 생각했던것 같다. 그리고 나는 지루한 대작을 보았다라는 뿌듯함과 함께 이 영화는 잊혀졌었다.

 

얼마전 우연히 p2p사이트를 기웃거리다 요 영화를 다시 봐버렸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게이가 뭐하는 종족인지 알아서 그런지

 

이 영화가 미치도록 아름답고 슬픈 영화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역시 대작은 시대를 담아야 하는 것인가.

 

영화속에 녹아든 역사. 레미제라블, 마지막 황제, 또 뭐가 있냐...

여하튼 대작의 공식같다. 영화에 녹이는 역사. 시대의 희생양들.

 

시대에 희생된 수많은 인물들중 이 두 주인공의 비극적인 사랑? 우정? 의리?

장국영이 게이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저 거세하지 않은 우희일 뿐.

 

결코 두 커플을 브로크백마운틴 커플과 비교할 수 없다. 그들이 아마추어라면

이들을 프로게이이고 철저히 배역속에서 사는 역사의 희생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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