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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신화의 힘 - 조셉 캠벨, 빌 모이어스

 

 

더럽게 재미 없어서... 찔끔찔끔 이 책만 한 달이상 본거 같아..

 

아무튼 더럽게 재미 없지만, 한 번은 봐 줄만한 책!

 

신화란 무엇인가?

 

비교신화학자 조셉캠벨을 그의 빠 빌 모이어스가 한 인터뷰를 그대로 책으로....

 

통념을 깨주는 신비한 책.

 

이거 한번 봐봐.

 

흥미로운 질문 한가지?

 

"만약 예수가 지금 살아 있다면, 지금의 기독교를 믿을려고 할까?"

 

 

그리고 또하나,

 

우주를 만나고 싶으면, 오늘 부터 "옴~!"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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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은 우리 귀가 들을 수 있ㄴ슨 만상이 체현하는 우주 에너지의 소리입니다.

먼저 목구멍으로 아 소리를 내고 오라는 소리를 입안에 가득 채웠다가 음 하면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이소리를 제대로 내면 모든 모음이 이 소리의 발음 않으로 들어옵니다. 한번 해보세요 옴 자음은, 모음의 소리를 귾는 일 밖에는 하지 못합니다. 모든 형상이, 궁극적인 형상의 단편에 지나지 못하듯 모든 말 또한 이 옴의 단편에 지나지 못합니다. 옴은 소리나느 것, 곧 우주와의 남만을 가능하게 하는 상징적 소리입니다. 트베트 승려의 옴 송을 한번 들어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겁니다. 우주는 존재의 옴 송입니다. 옴 송을 통하여 우주와 접촉하고 우주를 느끼는 것, 이것이야 말로 절정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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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가진 힘은 무엇일까? 그 생명력이 몇 천 년을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신화는 무엇을 담고 있는 것일까? 인간이 신화를 만든 것일까? 아니면, 신화속의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일까? 정답이 없는 이 모든 질문에 대답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는 이야기이다. ‘옛날 옛날에’로 시작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그런 이야기이다.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영화 및 문학작품도 많지만 신화 그 자체가 줄거리가 된 작품도 많다. 이미 많은 그리스 신화이야기를 책이 아닌 영화와 만화로 볼 기회는 많은 이유는 신화의 플롯 자체가 흥미롭기 때문일 것이다. 그 속에서 페르세우스, 아킬레우스는 슈퍼맨, 아이언맨과 같은 영웅이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도 이미 에코가 이미 겪어봤던 아픔이다. 전설적인 카사노바 역에는 제우스, 팜므파탈 역에는 헬레네가 이미 캐스팅 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와 주인공이 신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의 업적과 영웅적인 모험에서도 우리는 신화를 만날 수 있다.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찾아 떠나라는 신탁을 받은 텔레마코스, 아버지를 죽이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이 동시에 ‘루크 스카이워커’에 담겨 있다. 실제로 ‘조지 루카스’감독은 신화가 그의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말한 적 있다.

 

신화의 또 다른 모습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신화 속 그들이 만든 사회 속에서 법과 질서가 존재한다. 수렵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땅에서 얻었다. 그럼으로 ‘여성의 생산성’은 신성시 되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모든 것을 낳았고, 자식을 시켜 그의 남편을 거세하는 것도 모계사회에서 어머니의 힘을 상징해준다. 그런 여신이 힘을 잃은 것은 사회의 변화, 즉 부계사회로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다. 더 이상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닌 다른 사회(부족)에게서 빼앗아 오는 정복문화에서 힘 약한 여성들의 입지는 작아 질 수밖에 없다. 그리스 신화에서 몇 대를 내려온 제우스가 그제야 신들을 통치하고, 기존의 모계사회를 부정할 희생양으로 세상에 모든 문제를 야기 시킨 판도라라는 여성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낙원에서 쫓겨나게 된 원인제공을 한 이브의 타락도 여신을 숭배한 가나안 백성을 남성신 지향적인 민족인 히브리 인들이 그들을 정복하면서 여성신, 다시 말해 어머니신을 거부하기 위한 태도가 반영됐다고 해석한다. 하지만 어머니로써의 여성은 여전히 고귀하다. 성모마리아가 없었다면 아기예수도 존재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개인도 중요한 신화이다. 법과 질서 속에 개인의 욕망, 시기, 질투, 사랑 등은 물론이고 결혼, 중혼 등 신화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쉽게 엿볼 수 있다. 그 속에 담고 있는 교훈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질서이다. 신화는 법이 될 수도, 인생이란 여행의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다. 내가 가보지 않은 ‘인생’이란 도시에서 따라야 하는 지침서, 혹은 헛길로 빠지지 않게 안내해 주고 있다. 신화 속 교훈은 그런 맥락으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다스와 같은 욕심은 오히려 화를 낳고, 중용을 모르는 이카로스의 태양을 향한 도취도 그를 바다에 빠뜨렸다. ‘우파니샤드’에 나오는 인도의 인드라신도 화려한 궁전을 지으려는 끝없는 욕심을 세상의 수호신 비쉬누와 창조와 파괴의 신 시바를 통해 깨닫게 해줘 욕심의 지나침을 경계하고 있다. 학교 휴학 후 수능, 편입시험 등으로 학교를 옮기려한 내가 결국 복학해서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고 힘들어하던 때 오이디푸스왕의 피할 수 없는 불운의 운명에 빗대어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복학은 오이디푸스와 그의 아버지 라이오스가 그토록 피하려 노력한 운명이지만 결국 순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존재와 같았다.

 

신화에 담겨진 역사는 부정할 수 없다. 역사적 사건이 시간에 흐려져 신화가 된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이 사람으로 변한 곰과 결혼해 낳은 자식이야기, 즉 단군 신화가 조선의 역사를 만들었다. 홍해를 가른 모세의 이집트 탈출도 신화가 되었다. 트로이 전쟁만큼 신화의 화려한 역사가 또 있을까? 신화는 이 역사적인 전쟁을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시기로 시작된 전쟁으로 설명한다. 테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활약도 역사를 넘어 신화가 되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업적, 나라를 세우는 비범함은 신의 이름을 빌려오지 않고는 설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신화, 바빌로니아의 창세신화, 중국의 고대신화에서부터 아메리칸인디언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 혹은 비범한 인물의 탄생에는 늘 신화가 존재 했다.

 

끝으로 신화는 종교이다. 종교로써의 신화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각각의 신화 속 인물들은 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리스와 로마에 있는 수많은 신전은 신들을 숭배하기 위함이다. 석가와 예수의 가르침도 종교가 되었고, 인도에는 수 억 명의 사람은 인도신화에 나오는 수천의 신과 함께 한다. 각 민족에게 신화는 풍성한 가르침과 삶의 지혜를 주고, 그들을 수호해주는 수호신이 되어준다. 신화가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종교의 힘이 가장 컷을 것이다. 나약한 인간이 과학이라는 종교탄생하기 전까지 의지할 곳이라고는 신밖에 없었다. 지금은 과학이라는 종교가 많은 신화적 사실을 거짓으로 만들고 있지만, 그 역사가 짧아 신화가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1000년 후 컴퓨터의 모습이 어떤 신으로 그려질지는 상상해 볼 수 있다.

 

신화는 인류와 함께해왔다. ‘신화는 없다’, ‘신화를 믿지 않는다’는 곧 인류를 부정하는 말이 될 것이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해온 신화의 생명력은 인류와 함께 끝날 것이며, 그것이 바로 신화의 힘인 것 같다. 신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한 가지 대답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신화이고, 신화가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