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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한국의 전통문양


ㅎㅎㅎㅎㅎ

서평을 쓰기 위해 집어든 책인데

재미 있다. 사진도 많고. 단순희 문양 뿐만 아니라 조상들의 사상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책 ..


2012년 제1학기

궁중건축 서평

서 명: 한국의 전통문양 – 절박하면서도 화려한 상징과 은유의 세계

저 자: 임영주

출 판 사: 대원사

출판연도: 2004년 9월

정 가: 18,000원

전통문양의 해석

제출자:최인영(041734)

목차

1. 임영주작가와 그가 말하는 전통문양의 세계

2. 한국의 전통문양의 종류

3. 맺음말

1. 임영주작가와 그가 말하는 전통문양의 세계

이 책은 임영주가 한국의 전통문양에 매료되어 그가 연구한 많은 작품과 함께 전통문양의 기원 또는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고고미술가인 그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고미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제직하면서 한층 더 그의 관심사에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전문위원과 서울시 무형문화재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의 제목은 ‘전통문양’ 이지만 이 책은 오히려 ‘전통미술’속에 나타난 다양한 상징들을 설명한 책에 가깝다. 문양이라 하면, 무늬의 다른 말로 옷감이나 조각품을 장식하기 위한 모양인데 이 책에서는 문양이 아닌 미술품 자체도 많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적’을 예로 제목대로라면 ‘연적’위에 꾸며진 모양을 기대 할 수 있겠지만 ‘연적’ 그 자체를 문양으로 간주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자료와 자세한 설명이 돋보이지만, 그 배치가 그림을 한곳에 모아두어 글을 읽다 다시 사진으로 책장을 넘겨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글과 그림을 섞어 배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특성상 많은 한자어를 사용하였는데, 뜻을 설명해 준 한자도 있는 반면 동음이의어의 경우 단순히 한자만 달리 써두어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 뜻을 알기 쉽지 않았다.

자세한 설명과 고문헌 자료, 각 상징물의 기원, 전설등을 잘 설명해 문양을 연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단순히 재미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2. 한국의 전통문양의 종류

전통문양의 종류는 다양하다. 책에서 소개한 문양의 종류는 단순한 무늬에서 그림, 장신구, 자수, 벽의 무늬, 부조, 도자기등 다양한 미술품을 소개 하고 있다. 무늬의 종류는 기하학적 무늬, 상징무늬, 동식물 무늬, 길상무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한 원, 삼각형, 빗살무늬부터 동식물에 이르기 까지 그 소재는 다양하다. 동식물 문양의 종류는 눈에 보이는 것을 형상화 한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상상의 동물, 식물을 형상화 한 것이 있다. 사자, 호랑이, 까치, 꽃 등이 전자에 해당하고, 해태, 기린, 용, 살재비 꽃 등은 후자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상징물들은 복을 빌기 위해 그려지고 만들어지는데 그 밖에 귀신을 쫓거나 화를 멀리하기를 기원하는 것들도 있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던 점은 대부분은 ‘곧은 대나무’ 처럼 그 대상의 성질을 보고 문양을 표현하는 것과 달리 한자어의 한글 발음이 복, 장수, 장원급제등과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대상을 형상화 했다.

보통은 눈에 보이는 모습에 그 성질을 부여하여 문양화 시킨것도 있지만, 그 모습을 합쳐 상상의 동식물을 만드는가 하면, 그 모습을 간소화 시켜 단순한 상징성만을 문양한 것들도 있다.

3. 맺음말

전통문양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그 해석뿐만이 아니라 조상들의 생각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조상들은 자연 현상, 미물 하나도 유심히 관찰하고 그 성질을 해석해 자신들의 기원을 문양화해 생활주변 가까운곳에 두었다. 문양은 아름다운 풍미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때로는 멋을 위해서, 때로는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발달된 산업화로 누구나 쉽게 입고, 쓰고, 가까이 할 수 있는 오늘날에는 그 문양의 상징성이 브렌드로 표현된것이 아닌가 싶다.

조상들은 닭벼슬과 아침을 깨우는 울음소리, 용맹하게 싸우는 발톱 등으로 닭을 상징화 했다는 것에 오늘날은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그 상징성이 먹을거리에 지나지 않는 닭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한편으로,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아 생활 속 곳곳에 풍요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상징물들을 두고 살아온 조상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만큼 간절했기에 정성을 다해 다양한 문양을 만들었을 것이라. 반대로 생각해보면 풍요 속에 사는 우리들은 조상들이 만든 이런 아름다운 문양을 남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