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에서의 대화 (conversazione in sicilia) - 엘리오 비토리니
많은 책을 읽은건 아니지만, 그동안 읽은 책 중, 손에 꼽을 수 있는 책을 한권 더 얻었다. 초반의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다면, 몽환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이 책에 빠져 들 수 있을 것이다. 역시, 흥미와 재미를 자극하면 흥행? 할 순 있겠지만, 감성을 자극하면 그 여운이 오래가는 것 같다. -본문 중- 그리고 기다리면서 계곡 위로 연 하나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중략....................... 종이와 바람만을 원하는 소년은, 단지 연을 날리는 것만 필요하다. 밖으로 나가 연을 띄운다. 연은 소년에게서 솟아나는 함성이며, 소년은 보이지 않는 긴 실을 통해 그것을 하늘로 날리고, 그리하여 소년의 믿음은 확신을 먹고, 확신을 찬양한다. 하지만 나중에 그 환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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