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경영자가 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이제 갓 입사한 신입사원인 나에게 구글이란 회사의 경영방식을 설명하는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사실 책의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내가 경영하는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구글을 어떤 방법으로 키웠고 어떻게 경영하는지는 관심 밖의 이야기였다. 그러던 중 그들이 어떤 인재를 채용하고 어떻게 보상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지금 구글같은 회사를 세우고 그들의 경영방법을 배워 적용시킬 수는 없지만 그런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는 것은 당장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소통할 줄 알고 혁신을 이끌며 항상 배우는 직원을 원했다. 또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로 직원들의 지식노동자로서의 위치를 존중해 준다. 훌륭한 직원을 잃지 않기 위해 그들을 항상 흥미롭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능력있는 사원들을 키워주고 그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극해 준다.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직원을 존재하지 않게 한다는 것은 직원들의 능력을 존중하고 키워주지만 핵심직원들에게 회사의 운명을 맡기며 그들에게 휘둘리는 회사를 만들지 않겠다는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나 스스로도 시야를 넓히고 끊임없이 학습하며 회사에서 탐낼만한 인재가 되어야겠다. 학습하는 동물을 채용하는 회사에서 나는 끊임없이 학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배우기를 멈추는 사람은 늙은것이다. 반대로 계속 배우려고 하는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젊다고 할 수 있다. '라는 말로 끊임없는 학습을 강조했다.
또 구글의 고객중심 경영을 옅볼 수 있었다. 고객 없는 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에 옮긴다. 중요한 것은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다. 물론 실패하는 제품도 있었지만, 그런 도전 속에서 구글의 핵심 서비스들이 나왔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시장조사가 아닌 우수한 제품, 기술혁신에 승부를 걸어 고객을 만족시킨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다른 내용은 바로 조합이다. 전에는 창조자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다. 혁신은 새로운 창조에서 나오고 그로써 모두를 이끄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전 다른 책에서도 본 내용인 이미 발명된 것들을 훌륭히 조합하고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도 새로운 창조다. 책에 나와있듯 기관차로 발전하기 전에 물을 퍼내는 증기기관이나 선박과 해안 사이의 소통수단으로 시작한 라디오와 같은 것들이다. 아이폰과같은 스마트폰의 창조도 이미 시중에 있는 휴대전화, 컴퓨터, 카메라등을 하나로 합친 것이었다. 누군가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계 자체를 만들어 부를 창출하지만, 스마트폰의 창조(또는 조합)로 다른 이들은 새로운 어플리캐이션과 핸드폰 게임으로 또 다른 부를 창출한다. 이는 또 이 책에서 말하는 플랫폼이라는 것과 관련 있는 얘기다. 구글의 발전은 인터넷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발전했다.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플랫폼이 중요하다. 최근 테슬라나 도요타에서 각각 전기차, 수소차의 특허를 개방한 것 역시 플랫폼을 만들기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영림원은 어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봐야겠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달리하게 한 또 다른 말은 ‘일단 내어놓은 다음 개선하라’이다.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당연히 고객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내어놓고 개선하라’고 한다. 물론 이 방법이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아이디어가 완벽해질 때가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라고 책에서 설명한다. 완벽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에 발 빠르게 따라갈 수 없을 수도 있다.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요구에 맞게 수정 및 보안으로 고객들 만족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설픈 제품으로 고객의 불만을 산다면 결국 고객은 외면할 것이다. 이러한 위협도 결코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완벽하지 않은 제품으로 시장의 이목을 끈 후에 그에 맞는 유지 보수로 고객들의 원망도 사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르부아르 - 피어릐 르메트르 (0) | 2016.02.08 |
---|---|
어린왕자 (0) | 2015.08.15 |
틈 - 오쇼 라즈니쉬 (1) | 2015.01.01 |
사소한 차이 (0) | 2014.12.22 |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 (0) | 2014.12.22 |